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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포장마차 여행 완벽 가이드 : 낭만포차, 교동포차, 게장맛집

by hyenix 2025. 4. 24.

목차

낭만 가득 여수 밤바다

여수는 바다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숨은 맛집과 여행 스팟이 즐비한 감성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밤바다와 함께 어우러지는 여수 포차거리 탐방은 이 도시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여정입니다. 저는 포장마차, 노포감성을 좋아해 각 지역마다의 포차를 다녀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포장마차의 찐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여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여수의 대표 포장마차인 낭만포차 거리, 교동포차 거리, 그리고 여수 하면 빠질 수 없는 전현무도 다녀간 게장백반집까지 정리할 예정입니다. 위치, 분위기, 추천 메뉴까지 모두 포함해 생생하게 안내드리니 여수 여행 계획 중이라면 꼭 참고해보세요.

1. 여수 낭만포차 거리 - 바다 위 감성 한 스푼

여수 낭만포차 거리는 여수밤바다의 대표 아이콘입니다. 해양공원 방파제 위에 줄지어 선 컨테이너 포차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 밤이 되면 하나둘씩 불이 켜지고 음악과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찹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평일 저녁 7시경이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 많았어요.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동동주와 조개구이로 유명한 ‘해풍포차’ 였습니다.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는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추천 메뉴는 ‘모둠조개구이’와 ‘오징어불고기’, 그리고 무조건 시켜야 하는 ‘복분자 동동주’ 입니다. 조개는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셔서 먹기 편했습니다. 또 한 곳은 ‘낭만5번포차’인데, 이곳은 가장 핫한 낭만포차 거리에 있고 하멜등대를 바라 보며 먹을 수 있어 밤바다 뷰가 가장 좋기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매운 주꾸미 볶음’과 ‘치즈계란말이’는 맥주와 환상 궁합이에요. 자리마다 야경이 보이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커플 여행자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주의사항으로는 대기줄이 긴 편이라 5시 전에는 도착하셔야 원활하게 입장 가능하고 주차가 힘드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날씨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확인은 필수입니다.

2. 여수 교동포차 거리 - 현지인의 숨은 성지

관광객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교동포차 거리는 요즘 뜨고 있는 핫한거리입니다. 여수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교동시장 포차 거리였지만 방송에 자주 나오면서 관광객들이 낭만포차만큼 찾는 유명한 포차 거리가 되었습니다. 낭만포차가 외부 뷰를 중시한다면 교동은 음식 맛과 분위기 중심입니다. 골목 사이사이에 소규모 포차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데 이곳의 포인트는 다양한 해산물 안주와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들른 가게는 ‘교동야시장 포차’로 비교적 최근에 리뉴얼된 깔끔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대표 메뉴는 '매운돼지갈비찜' ‘문어숙회’, ‘닭발볶음’, ‘골뱅이무침’인데 특히 문어숙회는 신선도가 뛰어나 씹는 맛이 탁월했습니다. 또 하나의 추천 장소는 ‘88포차’ 입니다. 이곳은 이모님이 직접 해주는 ‘삼합’이 유명해요. 돼지고기 수육, 김치, 홍어 세 가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데 막걸리 한 사발과 곁들이면 피로가 싹 풀립니다. 전체적으로 교동포차 거리는 가성비가 뛰어나고 낭만포차보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어 대기시간이 짧은 점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대부분 포차가 새벽까지 운영되므로 여수 밤의 끝을 책임지기에 충분합니다. 

전현무계획 여수 게장백반집 - 명품맛집 (엑스포역 도보 5분)

여수엑스포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여수 해양공원과 오동도 초입에 위치한 ‘명품맛집’은 전현무가 출연한 ‘전현무계획’에 소개되며 단숨에 전국적인 게장백반 맛집으로 떠오른 곳입니다. 정확한 주소는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11, 명품맛집이며, 여수엑스포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300~400m 거리로 매우 가까워, 기차나 KTX로 도착한 여행자들이 첫 식사 장소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대표 메뉴는 게장백반으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모두 제공됩니다. 간장게장은 깔끔하고 깊은 감칠맛이 살아있으며, 비리지 않고 짜지 않아 게살 본연의 고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양념게장은 자극적이지 않은 단짠단짠한 맛으로 밥과의 조화가 뛰어나며,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밥도둑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기본 반찬들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반찬은 미역줄기볶음, 멸치볶음, 묵은지, 된장찌개 등 구성이 다양하고 깔끔하며 특히 밥 위에 게살을 얹고 참기름, 김가루를 넣어 비벼 먹는 게살비빔밥이 별미로 인기입니다. 양이 넉넉해서 성인 남성도 만족할 정도이며 전체적으로 가정식 느낌의 따뜻한 백반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가게는 규모가 넓진 않지만 회전율이 빨라 대기 시간이 길진 않습니다. 오전 11시에 오픈하며 점심시간엔 웨이팅이 생기므로 오픈 타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1인 기준 약 14,000원 선으로 이 구성과 퀄리티를 생각하면 가성비도 뛰어납니다. 내부는 깔끔하며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전체적인 식사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가까운 점도 큰 장점이며 여행 초입에 부담 없이 한 끼를 해결하면서 여수의 진짜 맛을 느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것입니다.

맛의 낭만이 느껴지는 여수 여행 마무리

여수는 오감으로 느끼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질 무렵부터 시작된 낭만포차 거리의 풍경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졌고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조명의 불빛 아래서 먹는 조개구이와 주꾸미볶음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보다 감동적이었습니다. 교동포차 거리에서는 여수 사람들의 일상과 정을 함께 맛볼 수 있었는데 복잡하지 않고 정갈한 안주와 소소한 대화들이 이어지는 분위기는 여행자에게 진짜 '여수다운' 경험을 선물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명품맛집의 게장백반은 이번 여수 여행의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짜지않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간장게장, 감칠맛이 폭발하는 양념게장, 정갈한 밑반찬 하나하나까지 모두 완성도 높아 여운이 길게 남았어요. 여기에 여수밤바다를 바라보며 포만감에 잠긴 순간 문득 '이게 바로 여행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낭만과 미식, 사람과 풍경이 어우러진 도시 여수 낮에는 푸른 바다와 액티비티로 채워지고, 밤에는 포차와 게장백반으로 감성이 채워지는 이곳은 누구와 함께하든 어떤 이유로 찾든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 이 밤, 이 맛, 이 공기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여수는 그렇게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도시였습니다.